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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세공정 개발을 계속해야 하는 반도체 기업, 신약 개발을 하는 제약사 등은 연구개발(R&D)에 전사적으로 매달린다. 조금만 뒤처지면 경쟁에서 밀려날지 모른다는 절박함 때문이다.
이들 기업에서는 요즘 새로운 R&D 방식이 트렌드로 떠올랐다.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오픈 플랫폼 R&D다.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합치는 것이 오픈 플랫폼 R&D의 핵심이다. 경쟁력 있는 기업과 협업해야 더 큰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다.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TSMC, 인텔 등은 노광장비업체인 네덜란드 ASML과 협업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.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도 JD(공동개발·joint development) 방식이 활발하다.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의 산학협력이 대표적인 사례다.